[부산/경남]부산 거주 외국인용 사랑방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글로벌센터 28일 문열어

지난해 부산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외국인 한국문화체험행사. 앞으로는 부산글로벌센터가 부산 거주 외국인들에게 손과 발, 입이 되어준다. 부산시 제공
지난해 부산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외국인 한국문화체험행사. 앞으로는 부산글로벌센터가 부산 거주 외국인들에게 손과 발, 입이 되어준다.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5만여 외국인에 대한 지원과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부산글로벌센터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매년 외국인 관광객 220만 명이 방문하고 지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도 늘어나는 등 부산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데 발맞춰 부산글로벌센터를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28일 연제구 연산동 국민연금공단 13층에서 개소하는 글로벌센터는 외국인 종합지원 공간. 580m²(약 170평)에 직원 22명이 외국인을 맞이한다.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중국인 1만8000여 명, 베트남인 5800여 명, 미국인 2500여 명, 필리핀인 2100여 명, 대만인 1800여 명, 인도네시아인 1500여 명, 일본인 1100여 명 등이다.

글로벌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눠 다양한 생활편의 지원, 한국과 세계문화에 대한 강의, 시민과 외국인 교류 활성화 업무를 맡는다.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콜센터(1577-7716)를 확대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7개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를 상담해 준다. 출입국 고용 의료 교통 보험 은행 휴대전화 등 생활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다. 노무사 변호사 세무사 및 부동산전문가로부터 직접 무료상담을 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실도 운영한다.

6000여 명에 이르는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동서대 사회교육원과 연계해 연중 강좌를 연다. 글로벌센터를 찾기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 이동상담도 병행한다.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귀국하는 유학생이나 근로자가 사용하던 가구 등을 새로 입국하는 이들에게 팔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룸메이트 구인, 랭귀지 익스체인지(언어 교환), 내·외국인 일대일 결연을 통한 멘터링, 홈스테이, 동호인 모임이나 자원봉사 소개 등 다양한 인적 교류활동도 펼친다.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각국 문화를 현지인 강사에게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세계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세계 축제에 대한 정보, 해외봉사 및 취업, 워킹홀리데이 등 국제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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