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복선전철로 방문객 늘자 입장료 4000원→ 8000원 올려
일반인은 8000원→10000원
연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강원 춘천시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이 다음 달부터 입장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남이섬은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8000원(도선료 포함)인 일반 입장요금을 1만 원으로 25% 올리기로 했다. 특히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 70세 이상 노인층의 입장요금은 현행 4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가유공자, 노인, 장애인 요금까지 100% 인상하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전철을 이용한 노인 방문객이 늘어나자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요금을 인상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남이섬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요금 인상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것이며 유가 급등 등 물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남이섬 관계자는 “전철 개통 후에도 남이섬을 찾는 노인층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할인 요금 대상은 전체 입장객의 1∼2%로 입장료 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고려한 인상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균 한림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사회적으로 배려받아야 할 계층에 대해 상대적으로 인상폭을 크게 했다는 점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기업이 경영 측면에서 많은 것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이섬에는 외국인 33만여 명을 포함해 20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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