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이사장 퇴진 및 재단 개혁을 요구한 전현직 교수협의회 의장들에 대한 ‘보복 징계’와 등록금 인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동아대 사태’에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동아대 동아리연합회, 사회대학생회는 30일 등록금 인상과 교수 파면 철회를 논의하기 위한 학생총회를 소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학생회는 17일 학생총회 추진본부를 발족한 뒤 1397명의 서명을 받아 총회 소집 재적 인원(1000명 이상)을 채웠다.
추진본부는 “비리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인 정휘위 재단이사장 퇴진을 요구한 교수 2명에 대한 재단의 파면 결정과 지난해 12월 대학과 재단에 비판적 활동을 한 학생에게 내린 퇴학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또 “대학 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등록금 4.9% 인상을 결정했지만 학교 수입 예산 가운데 재단 측은 1%만 부담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추진본부는 학생총회에 앞서 29일 단대 학생회 대표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교수 파면과 등록금 인상 철회를 주장하는 현수막, 학생 의견을 담은 노란 리본을 캠퍼스에 걸기로 했다. 추진본부는 “대학 측이 학생총회를 알리는 게시물을 무단 철거하는 등 학내 목소리를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며 “교수 파면과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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