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개막작 ‘씨민과 나데르, 별거’(이란)로 4월 28일 막을 올려 5월 6일까지 아흐레 동안 38개국 19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9일 올해 영화제 일정과 상영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고사동 영화의거리 극장가 등 14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 등 38개국 장편영화 131편과 단편영화 59편 등 모두 190편이 경쟁부문과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스크린에 오른다.
개막작으로는 한 가정에서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한 인물들의 내면을 다룬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폐막작은 한국 장편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각각 상영된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거 초청한 점이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전 섹션에 걸쳐 다큐멘터리 영화의 비중이 대폭 늘었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경쟁부문에서는 ‘가을’과 ‘가족X’, ‘강과 나의 아버지’ 등 외국 영화 12편과 ‘더블 클러치’, ‘고백’, ‘조우’ 등 한국 단편 12편이 상영된다. 조직위가 제작을 지원한 국내외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JIFF 프로젝트에는 디지털삼인삼색(후예, 데블, 어느 아침의 기억)과 숏!숏!숏! ‘미친愛’ 등이 포함됐다.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 영화를 모은 ‘영화보다 낯선’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작품364에 대한 대화를 다룬 ‘K.364 열차여행’,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전후 영국의 이주 역사를 다룬 ‘나인 뮤즈’, 로스앤젤레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 ‘로스앤젤레스 자화상’ 등이 상영된다. 동시대 세계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시네마 스케이프에는 ‘게스트’, ‘너희 모두가 대장이야’,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의 자서전’ 등이 포함됐다.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에 재능 있고 참신한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전주 프로젝트 마켓’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양한 영화 제작 방식을 탐색하는 ‘폰 필름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 예술영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작품을 주로 선정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주를 찾아 재미있는 영화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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