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점차 사라져가는 고급 어종인 다금바리(사진), 붉바리 등 능성어류의 치어를 인공적으로 대량생산해 연안 바다에 방류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치어 생산을 위해 다금바리 2∼25kg 116마리, 능성어 2∼14kg 118마리, 붉바리 0.5∼1.5kg 76마리 등 3종의 능성어류 어미 301마리를 확보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인공수정 기술을 비롯해 갓 부화한 새끼에 주는 먹이생물 개발, 적절한 사육환경 조성 등 능성어류 치어 생산기술을 축적했다. 올해 어린 고기 10만여 마리를 생산해 제주 연안에 방류할 예정이다.
능성어류는 인공부화 후 90일 동안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여 6∼7cm 크기까지 키운 뒤 수심 7m 정도의 중간육성 가두리에서 적응훈련을 거쳐 바다에 방류된다. 방류하는 물고기는 친자확인 유전자 표지를 해 방류 효과를 조사한다. 능성어류는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이동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치어를 대량 방류할 경우 자원 증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능성어류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호도가 높은 고가 어종으로 수요가 많지만 잡히는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 붉바리는 제주 연안에서 거의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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