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본섬~우도 2.7km 연륙교 논의 공식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주민들 도-의회에 진정서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개설 논의가 공식화됐다. 제주시 우도면 주민들은 최근 우도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사이 2.7km에 연륙교 개설을 건의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주도와 도의회에 접수시켰다.

우도 주민들은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끊길 경우 야간 응급환자와 생활물자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륙교 개설은 새로운 지역 소득 창출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륙교 개설 진정은 제주도가 ‘우도 친환경관광교통시스템 도입 타당성’ 용역을 이달 중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이르는 우도는 교통수단 때문에 해마다 문제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하루 우도 출입 차량 대수를 600대로 제한했지만 기존 우도 지역의 사륜오토바이(ATV), 카트, 자전거, 버스 등이 서로 뒤엉키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용역에서 친환경 모노레일 설치, 도항선 운항시간 연장, 연륙교 개설 방안에 대한 타당성을 찾기로 했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연륙교가 만들어지면 섬이라는 특수성이 사라지지만 주민 생활편의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연과 인문환경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해결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도 면적은 5.9km², 해안길이 17km로 16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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