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봉평신라비 전시관’이 1일부터 한 달 동안 임시 개관한다. 5월 정식 개관에 앞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전시관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 건립된 전시관은 2393m²(725평) 규모로 봉평신라비 실물(국보 242호·사진)을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 때의 대표적 비석 모형 10점, 시대별 비석 양식 등을 전시했다. 야외비석공원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국보급 모형 비석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전시했다.
봉평신라비는 1988년 논에 흙을 채우는 작업을 하던 농부가 뽑아놓은 것을 주민들이 ‘이상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며 울진군에 신고하면서 발견된 것이다. 높이 204cm, 위쪽 너비 32cm, 밑 너비 55cm 크기인 봉평신라비는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세운 것으로 당시 법령과 신라 6부, 관직 명칭,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 지낸 의식 등 다른 문헌에서 보기 어려운 내용이 399자에 들어 있어 신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비석이다.
울진군은 전시관 개관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6월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노선 울진군 문화관광과장은 “비석 전문전시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며 “역사교육과 관광을 연결하는 전시관을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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