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식목일인 5일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라고 있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인천에서는 15일을 전후로 각종 봄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 기자 press82@donga.com
식목일인 5일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라고 있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인천에서는 15일을 전후로 각종 봄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 기자 press82@donga.com
지난주 봄의 전령인 개나리를 시작으로 30일까지 봄꽃들이 잇달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에 따라 인천과 부천지역 산과 공원 등에서는 봄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는 벚꽃이 15일을 전후로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공원 내 호수공원∼동물원 주변 도로 1km 구간에 심은 1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꽃 터널을 만들어 상춘객을 맞는다. 또 공원 내 1만3925m² 규모의 식물원을 찾으면 33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과 꽃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032-466-7282

강화군은 16∼24일 고려산(해발 436m) 정상과 고인돌광장,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진달래 예술제’를 연다. 고려산에는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이 이 산에서 태어나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켰고, 오련지(五蓮池)에서 말을 길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당초 9일부터 예술제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개화시기가 늦어져 개막일을 늦췄다.

진달래꽃은 산 정상에서 북사면 8분 능선을 따라 낙조봉까지 이어지는 4km 구간(66만여 m²) 군락지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 송악산과 예성강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등산로 곳곳에서 강화지역 특산물인 사자발약쑥과 인삼 등을 판매하고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진달래꽃으로 화전 만들어 먹기, 소원엽서 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hfestival.com)를 참조하면 된다.

또 30일부터 이틀 동안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광장에서 ‘고인돌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선사시대 유물인 강화 고인돌이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강화열두가락농악단의 길놀이로 시작하며 무형문화재가 출연하는 ‘우리 가락 한마당’과 동춘서커스단의 특별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고인돌을 이용한 보물찾기와 고인돌 쌓기 체험행사 등은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032-930-3623

경기 부천시는 도심과 가까운 산에서 즐길 수 있는 봄꽃 축제를 연다. 10일 오전 11시 반부터 원미구 춘의동 원미산 진달래동산(3만여 m²)에서 진달래꽃축제가 처음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민화, 한지 같은 전통공예를 가르치며 인근 국궁장에서 전통 활을 쏠 수 있다. 먹을거리 장터 등도 함께 열린다.

16, 17일 원미구 도당산에서 벚꽃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1.8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40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환하게 터뜨린 꽃망울을 감상하게 된다. 벚꽃가요제와 불꽃놀이, 사진전 등도 개최된다. 24일 역곡1동 춘덕산에서는 복숭아꽃축제가 기다린다. 부천에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긴 것은 1980년대까지 해마다 봄이면 이 지역의 온 들녘을 붉고 희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의 준말) 때문. 매년 2000t 이상 생산돼 일명 ‘소사복숭아’라는 제품명으로 팔려나가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던 것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 마술공연과 페이스페인팅, 허브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32-625-280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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