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그룹 JYJ의 ‘무서운 아줌마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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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팬클럽도 아니면서 왜…” 인터넷방송 운영자 ‘신상털기’

그룹 JYJ. 왼쪽부터 준수, 재중, 유천. 동아일보DB
그룹 JYJ. 왼쪽부터 준수, 재중, 유천. 동아일보DB
‘팬클럽 회원도 아닌 아줌마가 어디서 감히….’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이모 씨(42·여)는 지난달 8일 오전 1시경 그룹 JYJ가 등장하는 인터넷방송을 보다 심술이 치밀어 올랐다. JYJ 팬클럽 회원도 아닌 K 씨가 JYJ를 위한 인터넷방송국을 차려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 인터넷에서는 JYJ 팬들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팬을 자처해온 동방신기 팬들까지 K 씨를 비난하고 있었다.

K 씨의 인기에 질투를 느낀 이 씨는 K 씨의 신상정보를 털기 시작했고 K 씨가 서울 모 대학의 시간강사로 일하며 과거 조기유학 관련 책을 쓴 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K 씨가 모 회사 이사직을 맡아 유명 포털사이트 인물정보란에 등록돼 있는 걸 찾아낸 것. 이 씨는 “인터넷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름 생년월일 소속회사와 당신이 쓴 책 표지 사진을 올리겠다”고 협박하고 신상정보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K 씨의 신상정보는 실시간으로 번져 나갔고 순식간에 욕설이 담긴 비난 댓글까지 퍼지면서 K 씨는 개국 나흘 만에 인터넷방송국 문을 닫았다.

K 씨는 지난달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유철)는 이 씨를 협박 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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