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중고교 여학생의 교복 치마 때문에 책상 아래에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교실 책상은 앉을 경우 앞에서 다리가 보이는 구조. 가림판을 부착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8억2000여만 원을 들여 책상 5만521개에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원교육계에서는 도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가 사실은 학생들의 짧아진 교복 치마로 인한 민망함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여고생의 치마가 무릎 위 10cm 이상을 넘어 성인 여성의 미니스커트 수준까지 올라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학생들은 편하게 다리를 벌리지 못하는 등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신철수 강원도의회 교육의원은 “가림판 설치보다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가 짧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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