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4월 8일]무서운 동풍, 답답한 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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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남부, 제주 가끔 비 후 아침부터 갬 / 전국에 옅은 황사

고비사막에서 황사를 날라 오는 서풍은 예전엔 농작물에 양분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한 측면이 있었다. 일본 열도를 거쳐 불어오는 봄날의 습한 동풍도 새싹을 깨우는 봄비를 데려오는 전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서풍에 실린 중금속을 걱정하고, 동풍에 섞인 방사성 물질을 두려워한다. 산업화에 따른 풍요는 과연 무엇과 맞바꾼 것일까. 비 그친 그 자리에 모래바람 불어오는 날.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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