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채만 9조3655억 원으로 예상되는 인천시가 최근 1억 원을 들여 송영길 시장과 부시장 2명의 관용차를 새 차로 바꿔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억2000여만 원을 들여 송 시장과 윤석윤 행정부시장, 신동근 정무부시장 등 3명의 전용차량을 새로 구입했다. 시장 전용차는 2006년과 2009년에 각각 구입한 3500cc급 대형 승용차인 스테이트맨과 베리타스 2대가 있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번에 3400cc급 승합차인 카니발을 추가로 사들였다. 종전에 타던 승용차 2대는 외부인 의전 및 업무용 차량으로 전환했다.
시는 또 2008년 구입해 그동안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이 타던 2000cc급 중형 승용차 토스카 2대를 의전차량으로 바꾸고 3000cc 대형 승용차인 알페온 2대를 새로 샀다. 시는 이 과정에서 부시장 전용차량을 중형차로 규정한 관용차량관리규칙을 지난달 바꿔 부시장도 대형 승용차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시 관용차량관리규칙에 따르면 관용차는 내구연한이 7년이 지나거나 총주행거리가 12만 km를 넘어야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구입한 지 3∼5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들의 전용차량을 교체하며 1996년과 2000년에 구입한 직원들이 타던 업무용 승용차를 대신 처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 전용차량은 편의성을 고려해 승합차를 구입했으며 부시장 전용차량은 5개 광역자치단체 부시장들이 대형 승용차를 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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