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사태수습 초비상…11~12일 휴강 사제간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0일 17시 10분


12일 총장-학생 2차 간담회..15일 긴급이사회 개최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초에 전면 휴강한 채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듣기로 했다.

10일 KAIST에 따르면 11~12일 모든 강의를 쉰 채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간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사제간 대화에는 내국인 학부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외국인 학생들도 모두 참여한다.

축제기간에도 오후에는 강의를 진행하던 KAIST가 이처럼 이틀에 걸쳐 전면 휴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이번 사태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8일 오전 열린 보직교수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일부 학과는 11일 오전 교수회의를 열어 사제간 대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수렴된 의견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틀 동안의 교수-학생간 대화가 마무리된 뒤 12일 오후 6시부터는 창의관 터만홀에서 서남표 총장과 학생들 사이의 2차 간담회가 마련된다.

8일 자정 가까이까지 진행된 1차 간담회 때 전달하지 못했던 의견, 11~12일 사제간 대화를 통해 수렴된 학생들의 의견에 대한 서 총장의 생각 등이 피력될 전망이다.

한편 KAIST 이사회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 매리어트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잇단 자살 사태에 따른 대책을 학교측으로 보고받을 예정인데 서 총장 거취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진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 총장은 18일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야 한다.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16개 과학 관련 기관의 업무보고가 있지만 KAIST가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이며 서 총장의 개혁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