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의 마지막 동화 ‘엄마까투리’가 입체영상만화로 제작돼 극장에 진출했다. 경북 안동영상미디어센터가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상영시간 28분·사진)은 지난달 안동에서 개봉해 관객이 이어지자 9일부터 대구와 경북 8개 극장에서 동시 상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어미 까투리(암꿩)가 산불이 난 다급한 상황에서 새끼 9마리를 구해내는 헌신적 모성애를 그린 작품. 권 작가가 2005년 완성한 동화로 2008년 출판된 유작이다. 안동영상미디어센터는 엄마와 어린 자녀가 함께 감상하기에 적당하도록 1년 동안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제작했다. 권 작가가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도 배경으로 등장해 어린이를 무척 사랑했던 그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올해 프랑스와 호주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축제에도 출품한 상태다. 관객은 엄마의 손을 잡고 오는 4, 5세 유아와 초등 저학년생이 많다. 김준한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은 “유아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매력”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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