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반값 할인업체’ 춘추전국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향토기업 ‘쿠스테이’ 개점 두달만에 2억 매출로 1위
세계최대 ‘그루폰’ 전국최대 ‘티몬’ 등 18개사 경쟁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광주에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전국 최대규모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를 비롯해 ‘다음소셜’ ‘지금샵’ 등 전국업체와 ‘쿠스테이’를 비롯한 향토기업 등 모두 18개 업체가 광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3위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와 2위인 ‘쿠팡’이 최근 문을 연 데 이어 세계 1위 ‘그루폰’도 가세했다.

올 2월 시장이 열린 이래 상위권 6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상위권 업체가 2, 3월 판매한 상품은 모두 165종으로 구매자는 4만4653명, 매출액은 4억8600만 원에 이르렀다. 월평균 매출은 2억4000여만 원 선.

지역 생활정보지 ‘사랑방’이 투자한 쿠스테이가 판매량과 매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스테이는 2월 7일 문을 연 뒤 두 달간 상품 38종에 1만8838건을 팔아 2억2268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최초로 ‘7일 이내 환불 보장’ 서비스를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2위는 전국 최대 매출액과 인지도를 자랑하는 티켓몬스터로 최근 2개월간 상품 19종을 선보이고 9977건을 팔아 총매출 1억1600만 원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조기 정착한 데는 음식점과 극장, 피부미용점, 커피전문점 등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셜커머스 마케팅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 비교적 저렴한 광고비에 비해 홍보효과가 커 참여 업체가 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줄잡아 1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난립에 따른 부실한 서비스와 과잉홍보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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