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서 또… 제자 성추행 사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남학생 추행 교수 입건

강원대에서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3일 자신의 학과 남학생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강원대 A 교수(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12일 오전 1시경 춘천시 자신의 집에서 제자 B 씨(23)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학과 학생들과 회식을 마친 A 교수는 B 씨만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술을 마신 뒤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B 씨가 술을 한잔하자고 해서 집으로 간 것”이라며 “평소 마시지 않는 술 때문에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 대학 여학생 C 씨가 D 교수로부터 수차례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진상 조사가 이뤄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D 교수는 사직서를 냈다. 2009년 7월에는 이 대학 E 교수가 대학원생 F 씨(26·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F 씨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 고소를 당했다. E 교수는 학교 자체조사 결과 학부생과 졸업생 등 5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져 사직했다. 2008년 4월엔 G 교수가 여학생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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