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극미량의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동·서·남해에서 채취한 23개 시료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일부 해수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13일 발표했다. 통영 여수 완도 제주 근해에서는 kg당 0.00253∼0.00335mBq(밀리베크렐), 독도 울릉도 제주도 먼바다에서는 0.00289∼0.00414mBq이 나타났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 수치는 최근 6년간 조사된 플루토늄 농도인 0.0019∼0.0180mBq 범위 안에 있고 플루토늄 239와 240의 비율도 기존과 변화가 없다”며 “우리나라 해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플루토늄과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은 1970년대 대기권에서 시행된 핵실험으로 평소 바닷물에도 극미량 섞여 있다.
해수와 어패류에 대한 방사성 물질 측정이 매달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감시를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영·유아 식품의 방사성 물질 안전기준을 신설하고 일본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밀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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