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고장… 재가동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전기계통 이상으로 멈춰… 수명 30년 넘긴채 연장가동

1978년 지어져 우리나라 최고령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가 전기계통장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안전과 관련이 작은 경미한 사고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처럼 고리 원전 1호기는 수명 30년을 넘겨 연장 운전되고 있어 재가동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46분경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급·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장치인 ‘인입차단기’가 고장 나면서 원자로 운전이 정지됐다.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은 2005년 5월 10일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방사성 물질 누출도 없고 원자로도 이상 없다”고 해명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장을 보고하고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한 뒤 15일 오후 6시 재가동할 예정이다.

고리원전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이미 2007년 6월 수명이 끝나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정부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부터 10년 연장 가동되면서 국내 노후 원전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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