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부서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역 주택(사진)을 다음 달부터 다시 짓는다. 1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포탄에 맞아 부서지거나 불에 탄 연평도의 주택과 창고, 상가 등 모두 54채를 재건축하기 위해 최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주택에서 살던 주민 83명은 1월부터 연평초등학교에 건립된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지내고 있다.
군은 건축물 대장에 등재된 피폭 건물 면적을 기준으로 10월까지 그 땅에 건물을 다시 지을 예정이다. 건물은 돌이나 벽돌, 콘크리트 등을 쌓아 올려 외벽을 만든 뒤 슬라브 지붕을 덮을 계획이지만 주민들이 구조 변경을 요구하면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군은 부분적으로 파손된 건물 272채는 보수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포탄으로 완파된 연평중·고등학교 주변 주택 3채는 안보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7월부터 연평도(7곳)와 백령도(26곳), 대청도(7곳), 소청도(2곳) 등 서해5도에 신형 대피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대피시설은 대형(660m² 이상)과 중형(330∼660m²), 소형(165∼330m²)으로 나뉘며 200∼5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대피시설 출입문은 포격에 견딜 수 있는 폭압방지 소재를 사용하며 자체 발전과 비상급수 시설을 갖추게 된다. 냉·난방과 숙식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군부대와 경찰서, 소방서 등과 연결되는 통신망을 설치하고, 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올겨울부터 새로 지은 집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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