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올해부터 ‘항암배추’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 군(郡)은 지역 농특산물인 ‘시골 절임배추’의 명품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항암배추를 절임배추로 생산했다. 이를 위해 항암배추를 개발한 제일종묘농산 박동복 대표와 ‘항암배추 종자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13일 체결했다.
항암배추는 암 억제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나 많이 함유된 전국 최초의 기능성 참살이(웰빙)배추. 속이 노란색을 띠고 잎 수가 많은 원통 형태의 가을배추다. 또 무사마귀병 등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해 재배가 쉽고 맛이 고소하며 김치를 담갔을 때 저장성도 뛰어나다. 박 씨는 괴산군 감물면 출신으로 2005년 베타카로틴이 다른 배추보다 50배 가까이 많은 ‘항암 쌈배추(베타 쌈배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종자 기능사, 종자 산업기사, 종자 기사, 종자 기술사 등 국내 최초로 종자 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민국 명장(名匠)으로 선정됐다.
괴산군 관계자는 “절임배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지자체가 뛰어들어 과열경쟁을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기능성이 가미된 항암배추로 차별화해 괴산 시골절임배추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에서는 지난해 90여 농가가 5.4ha에 항암배추를 재배했다. 올해는 100여 농가(20ha)로 늘려 20kg들이 5만 상자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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