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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눈길끄는 한국외대의 ‘상담 필수과목’… “사제 1대1로 유대강화”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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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03:00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입력
2011-04-15 03:00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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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자살 사건으로 교수와 학생 간 유대관계가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외국어대는 교수와 학생이 일대일로 상담하는 과목을 2008년부터 필수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 학생은 학기마다 ‘HUFSAN 포트폴리오’라는 과목(1학점)을 듣는다. 모든 전임교수가 2회 이상 일대일로 학생을 만나 얘기하는 식이다. 과목이름은 한국외대의 영문약칭(HUFS)과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AN)를 합쳐서 만들었다.
신정환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교수는 “예전에도 학생 상담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계속 나왔지만 강의와 연구 부담이 적지 않은 교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항의했다. 상담을 강의로 인정해주면서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평교수의 필수 강의 시수가 주당 7시간인데 이 중 1시간을 상담시간으로 인정해서 가능하다는 뜻.
신 교수는 현재 1, 2학년 30명을 맡고 있다. 매 학기 첫 시간에 학생을 모두 모아 상담계획을 말해준다. 학생은 학점, 자기소개서 등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적성검사 결과도 학교 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교수는 이 자료를 미리 읽고 상담에 활용한다. 신 교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는 학생의 성적과 개인 이력을 검토해 적당한 장학 프로그램과 연결해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3학년 김은빈 씨(21·여)는 “적성검사에서 사회성이 높게 나온 걸 보고 제 희망 분야에 맞는 인턴 프로그램을 교수님이 소개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 일을 계기로 스터디를 같이 하거나 연애얘기를 꺼낼 정도로 교수와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그는 얘기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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