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경춘선 개통 100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0일 17시 00분




(구가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0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서울과 춘천을 한 시간 거리로 이어준 경춘선이 개통된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요즘 같은 화창한 봄에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손효주 기자가 경춘선을 타고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

60년 지기 친구 두 할머니는 봄소풍 가는 소녀처럼 분홍옷을 곱게 차려 입었습니다.

오랜만에 봄 나들이 가는 노부부들은 차창 밖 봄풍경을 구경하며 그 옛날 연애하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여행객
"집사람이랑 같이 가서..거기 가가지고 닭갈비 먹고 춘천 소양강댐 한 번 가봐야지..바람 쐬러 나왔으니까 (웃음)"

경춘선 전철을 타고 춘천까지 가는 요금은 2600원.

이마저도 노인들은 무료여서 요즘처럼 완연한 봄날씨에는 평일 한낮에도 나들이객들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신영수 남춘천역 역장
"기온이 풀리면서 봄나들이 하러 오시는 어르신네들이 많이 오고 계십니다."

활력을 잃어가던 재래시장도 경춘선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첫봄을 맞아 봄나들이 온 노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곳 남춘천역 인근 시장도 붐비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전철 개통이 돼가지고 지금 노인네들은 무조건 무료잖아. 그러니까 많이 오세요. 그래 가지고 장사 잘되고..."

경춘선 덕을 보는 건 닭갈비 가게도 마찬가지.

점심 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이지만 향토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개통된 지 100일을 갓 넘긴 경춘선이 서울에서 봄손님을 가득 실어오면서 춘천 경제에도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손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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