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발로 뛰는 홍보’ 국무회의서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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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대구시 공무원 노조 ‘육상선수권 알리기’
청와대 포함 전국 270개 공공기관 순례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 류재상 위원장(오른쪽) 등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단이 대전에 있는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육상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 류재상 위원장(오른쪽) 등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단이 대전에 있는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육상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에 관심을 많이 갖도록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대구육상대회를 언급한 이유는 18일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간부들이 청와대를 찾아 육상대회를 소개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보활동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공무원노조는 조합원 8명으로 이달 5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단’을 구성해 6일 전북도청과 광주시청을 시작으로 전국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대회를 알리고 입장권도 판매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청 경남도청 울산시청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을 방문해 입장권도 1만 장가량 판매했다. 주말에 잠시 대구에 돌아온 뒤 목적지로 출발하는 일정으로 다음 달 중순 제주도청 방문까지 270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어진다.

홍보단은 빈손으로 다니지 않고 ‘대한민국 대구에서 전 세계 65억 인구의 감동이 시작됩니다’라고 쓴 대형 포스터를 비롯해 입장권, 대회 안내 책자, 홍보용 볼펜 등을 잔뜩 가지고 다닌다. 목적지를 찾아가는 동안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즉석 거리홍보도 펼친다. 21일 정부과천청사의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10개 중앙부처를 방문한 류재상 노조위원장(51·녹색성장정책관실 6급)은 “대구 이외 지역에서는 육상대회에 대한 관심이 낮은 분위기”라며 “작은 노력이지만 대구 육상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 등 노조 간부 3명은 6주 동안 전국을 순회하고 나머지 홍보단 5명은 업무 때문에 번갈아 참여한다. 다음 주에는 서울 구청과 인천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백병욱 노조 총무국장(44·환경정책과 7급)은 “방문해야 할 기관이 많아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라며 “대구 육상대회를 알리는 유니폼을 입은 홍보단을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과 시민이 많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홍보단 활동이 국무회의 때 거론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범일 대구시장은 “육상대회를 알아주도록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홍보단처럼 발로 뛸 때 감동도 생긴다”며 “홍보단이 건강하게 전국 일주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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