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수리영역]수리영역 실수 줄이려면… 최고의 집중력·평정심 유지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수능 수리영역은 배점이 낮은 문제부터 푸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항을 해결하면서 수리적 사고를 키우고 이후 고난도 문제에 도전한다. 동아일보DB
수능 수리영역은 배점이 낮은 문제부터 푸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항을 해결하면서 수리적 사고를 키우고 이후 고난도 문제에 도전한다. 동아일보DB
이상빈 이투스청솔 수리영역 강사
이상빈 이투스청솔 수리영역 강사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은 두 번의 리허설을 치렀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력평가와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학력평가가 그것.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리영역시험을 마친 후 이런 고민에 빠진다. ‘분명히 아는 문제였는데 시험시간엔 왜 생각이 안 날까?’ ‘사소한 계산실수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 최대한 많은 답을 맞히는 게 목적. 평소 공부할 때처럼 한 문제에 끈질기게 매달리다간 시간부족으로 나머지 문제는 풀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또 허둥지둥 문제를 푸는 탓에 사소한 계산실수를 평소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다.》 수리영역 문제를 푸는 수험생 유형은 대략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답을 찍어 맞히는 유형 ② 풀이방법을 단번에 찾아내 빠른 시간 내 정답을 골라내는 유형 ③ 오랜 시간 풀이과정을 꼼꼼히 적어 답을 고르는 유형 ④ 시간을 많이 투자했지만 결국 답이 틀리는 유형이 그것. ‘적지 않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시험에서 ④번의 상황을 자주 접하기 때문. 즉, 시간은 시간대로 들이면서 결국 답은 틀리는 것이다.

수리영역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시험 때 실수를 줄이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학습태도] ‘100분 공부 20분 휴식’ 습관화하라!

잦은 실수를 하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보자.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하지 않는 비결은 뭘까. 바로 연습이다. 연습 때 가까스로 성공한 수준이라면 실전에서 실수할 가능성은 높다. 바꾸어 말하면 공중 5회전까지 연습한 선수는 실제 경기에서 실수 없이 공중 3회전 연기를 펼칠 수 있다.

평소 수학문제를 풀 때 ‘시험에선 이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8분이 걸렸다면 실제 시험에선 10분이 걸릴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해결시간 △풀이과정 △점수 등을 꼼꼼히 기록한다. ‘시험 때는 자기 실력의 80% 정도만 발휘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수학공부시간은 90∼100분 단위가 적당하다. 2, 3문항을 풀 때와 같은 집중력을 100분 동안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 100분 동안 공부한 뒤엔 2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게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풀이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도형과 그래프를 활용한 풀이에 익숙해지는 게 특히 도움이 된다. 쉬운 문제는 더 빨리 풀 수 있도록 문제유형을 머릿속에 외워둬야 한다. 어려운 문제는 풀이방법이 한 눈에 들어올 때까지 반복해 풀어본다. 이때 해설지에 있는 풀이를 그대로 외우기보단 그래프나 도형을 활용해 계산과정과 풀이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한 문제를 완벽히 숙지했다면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골라 반복해 풀어본다.

또 문제의 ‘양’이 아닌 ‘질’을 위주로 공부한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단 시험에 나올 만한 문제를 골라 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게 방법. △출제의도와 연계된 문항 △비슷한 원리를 활용한 문항 △같은 개념을 활용한 다른 유형의 문항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시험태도] 배점이 낮은 문제부터 우선 공략하라!

실제 시험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 시험을 치를 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오로지 문제에만 집중해야 풀이시간도 절약될뿐더러 계산과정도 정확해지기 때문.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험이 끝난 직후 다른 사람과 답을 맞춰보는 과정을 피한다. 1교시 언어영역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에는 언어적 사고가 가득 들어 있을 것이다. 만약 친구들과 답을 확인하며 쉬는 시간을 보낸다면 언어적 사고를 떨쳐내지 못한 채 수리영역시험에 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쉬는 시간엔 가능한 한 수학과목과 관련된 생각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수리영역시험을 치르다 2분 이상 읽어도 풀이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자. 이런 문제에 오래 매달릴 경우 마음이 조급해져 해당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다른 문제를 풀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 한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별도의 표시를 한 뒤 나머지 문제를 풀고 나서 다시 풀어본다.

문제를 풀 땐 ‘2점→3점→4점 주관식→4점 객관식’ 순서로 푸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항을 해결하면서 수리적 사고를 키우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때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는 것. 4점 문항의 경우 객관식보다 주관식을 먼저 풀어야 하는 이유는? 4점 주관식 문제가 4점 객관식 문제보다 난도가 낮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모의고사를 치른 뒤엔 자신의 시험태도를 점검한다. △문제풀이시간은 적당했는지 △풀지 못하고 찍은 문제는 몇 개인지 △풀이과정은 정확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를 일기형식으로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 만약 점수가 높게 나왔어도 찍은 문제가 많았다면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시간관리에 신경을 기울여 학습태도를 교정하는 게 좋다. 반대로 점수가 낮아도 모든 문제를 정확히 풀었다면? 문제 푸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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