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괄호·숫자·스펠링… 작은 요소들 꼼꼼히 체크 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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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중학 상위권 중간고사 실수 줄이기

상위권 중학생은 중간고사에서 실수를 줄여 과목별로 한두 문제씩 더 맞히면 3∼5점 전체 평균을 올릴 수 있다. 동아일보 DB
상위권 중학생은 중간고사에서 실수를 줄여 과목별로 한두 문제씩 더 맞히면 3∼5점 전체 평균을 올릴 수 있다. 동아일보 DB
《본격적인 중학교 중간고사 기간이다. 상위권 중학생에겐 중간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외국어고, 과학고 같은 특목고나 자율고 입시에 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선 내신의 평가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 지필고사에서 상위권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바로 ‘실수’다. 분명히 공부한 내용임에도 실전에서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감점당하고 마는 것. 실수를 줄여 과목별로 한두 문제만 더 맞히면 전체 평균이 약 5점은 오를 수 있다. 주요 과목 지필고사에서 학생들이 주로 범하는 실수의 유형은 무엇일까?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시험 전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국어 → 서술형 답안은 핵심 키워드로 간단명료하게!

국어과목은 서술형 답안을 작성할 때 실수할 확률이 높다.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을 묻는 서술형 문항이 출제될 때 적잖은 학생들이 무조건 아는 내용을 줄줄이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서술형 답안은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 키워드를 포함해 한두 문장으로 간결하고 정확히 써야 한다. 쓸데없는 내용까지 덧붙여 길게 썼다간 오히려 주술 호응이 안 맞거나 맞춤법이 틀려 감점될 수 있기 때문. 실전에서 답안을 작성할 땐 특히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의 완성도에 주의해야 한다. 의외로 기본적인 문법과 문장구조를 틀려 감점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자어가 포함된 어려운 표현도 유의해야 한다. ‘함축적 의미’ ‘심상’ ‘갈등’ 같은 단어는 학생들이 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문제를 잘못 푸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대조’ ‘대구’ 같이 시(詩)와 관련된 표현법의 의미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시험 전날엔 문제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와 의미를 노트에 간략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학 → 풀이과정에서 숫자·괄호 주의하자!

지역과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학과목 역시 서술형 평가에서 얼마나 실수를 줄이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린다. 상위권의 주요 실수는 서술형 답안에서 풀이과정을 쓸 때 숫자 하나, 괄호 하나를 빠뜨려 비롯한다. 사소한 실수로 보이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다. 숫자가 틀리거나 괄호를 빠뜨릴 경우 그 다음 이어지는 풀이과정도 몽땅 틀릴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안 작성 후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자신이 쓴 풀이과정을 다시 한 번 꼼꼼히 훑어보며 숫자나 기호 단위를 잘못 쓴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채점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글씨를 또박또박 썼는지도 체크한다.

평소 연습도 중요하다. 수학을 잘하는 상당수 학생은 공부를 할 때 풀이과정은 눈으로만 확인하고 넘어간다. 이런 태도는 서술형 평가엔 독이 된다. 시험 전날 중요한 개념이나 공식과 관련한 부분은 풀이과정을 공책에 직접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문제 유형에도 대처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당황한 마음에 실수를 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유형의 문제는 약 30개 간추려 따로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에 정리한다. 시험 전날엔 이를 다시 한 번 풀어보며 재점검한다.


영어 → 기본문법과 스펠링 재확인하자!

상위권이 시험에서 가장 실수하기 쉬운 과목이 바로 영어다. 객관식 문제를 잘못 읽는 경우는 다반사. 서술형 평가에선 문법과 문장구조, 내용까지 모두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더라도 철자 하나를 빠뜨리거나 대소문자, 문장부호만 틀려도 감점되기 때문이다. 중학교 영어 서술형 평가는 유창성과 함께 정확성까지 평가하므로 기본 문법과 스펠링까지 꼼꼼히 채점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완료시제 △수동태와 능동태 △관계사 등 다소 난도가 높은 문법영역에서 실수가 잦다. 답안을 작성하고 난 뒤 틀린 것이 없는지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평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실수를 최소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시험 전날엔 교과서 본문에서 △교사가 강조했던 내용 △어려운 단어 △핵심 문법 △주요 숙어 △주요 표현을 중심으로 빈칸을 뚫어 체크한다. 본문을 복사한 뒤 해당 부분의 빈칸을 스스로 채워가면서 점검해보는 것이다. 이는 몇몇 단어를 주고 영작하라는 서술형 문항에도 도움이 된다.

상위권 중 적잖은 학생들이 활동책에 있는 듣기 대본은 꼼꼼히 공부하지 않고 넘어간다. 대화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본의 대화내용은 ‘내용상 알맞은 것을 골라라’ 같은 문제에서 보기로 활용되므로 반드시 숙지하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사회·과학 → 지도나 도표, 용어 마지막 정리하기!

사회나 과학과목은 한 번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풀어봤던 문제임에도 실수로 틀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시험 전날 오답노트를 활용해 마지막 공부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로 만들어 둔 오답노트가 없다면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재확인한다.

사회과목에선 학생들이 특히 지도, 도표와 관련된 문제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지도와 도표가 등장하면 일단 긴장하거나 당황하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교과서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지도나 도표는 별도로 정리하고 눈에 완벽히 익혀두는 게 좋다. 지도를 읽는 방법이나 각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역사과목은 사건의 원인과 배경,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가 빈번하게 출제된다. 핵심적인 사건과 관련된 교과서 내 자료를 마지막으로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시험공부를 하면서 정리한 내용이나 오답노트를 쭉 넘겨보면서 전체 흐름과 주요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과목에서 학생들의 실수는 주로 용어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에 발생한다. 원소기호나 공식에서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표현이 많기 때문. 또 하나 자주 감점당하는 요인은 바로 단위이다. 예를 들어 답이 ‘3km/h’인 객관식 문제 또는 서술형 문제가 있다면 잘못 보고 ‘3m/h’를 고르거나 쓰는 식이다. 1시간에 3km를 간다는 의미가 1시간에 3m를 간다는 뜻으로 완전히 달리 해석되기 때문에 매우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단위를 잘못 쓰는 이유는 과학적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그저 암기한 공식을 문제에 단순 대입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고득점을 노린다면 알고 있던 개념과 원리라도 되짚어보면서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 전날엔 이렇게 해보자. 먼저 교과서 목차를 확인하고 소단원에서 다루는 개념과 원리를 쭉 훑어본다. 단원별로 해당 공식과 용어를 노트에 정리한다. 이때 공식이 가진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직접 유도해보면 좋다. 또한 특정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해 유추하도록 하거나 실험에 대해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실험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다.

김화진 미래엔 1등만들기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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