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비행 선박인 위그선. 전남 완도에서 제주 애월항 간 위그선이 내년 취항하는 데 이어 여수에서도 애월항을 오가는 위그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완도에 이어 여수에서도 제주로 가는 위그선(WIG craft) 길이 열린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최근 ㈜오션익스프레스 선사가 여수항∼제주 애월항 위그선 운항을 위한 운송사업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위그선은 수면 위 5m 이내에서 뜬 상태로 최고 시속 5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초고속선. 수면에 근접해 비행하기 때문에 일반 배와 같은 흔들림이 없고 안전해 미래의 해상교통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션익스프레스가 추진 중인 위그선 규모는 50명 정원의 50t급 3척으로, 하루 3차례 왕복운항하며 97노트(시속 180km)로 두 항구를 1시간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앞서 완도∼제주 카페리 운항선사인 한일고속은 완도항∼제주 애월항을 오가는 위그선을 내년 3월 취항하기로 하고 다음 달 위그선 건조에 들어간다. 75억 원을 들여 건조될 위그선은 시속 180∼200km로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여수∼제주 간 위그선이 취항하면 해양관광이 활성화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처 다음 달 취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그선 취항과 별도로 ㈜여수훼리 선사는 여수항∼제주항 카페리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카페리 규모는 승객 900명과 차량 100대를 싣는 5700t급으로, 하루 한 차례 왕복운항하며 속도는 21노트(시속 39km)로 5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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