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슬로시티 증도’ 車없는 섬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가구당 1대 이상 자전거 갖기
관광용 전기 셔틀버스도 추진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인 전남 신안군 증도가 자동차 없는 자전거 섬으로 탈바꿈한다. 신안군은 내년까지 1가구 1대 이상 자전거 갖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전거와 보관대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안군은 증도를 자동차 없는 친환경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21일 ‘건강을 싣고 두 바퀴로 가는 행복’을 주제로 갯벌공원에서 자전거 340대를 주민에게 전달했다.

증도는 섬 전체가 평지여서 자전거 타기가 편하고 8km 안에 볼거리가 밀집돼 자전거 관광이 안성맞춤이다. 2007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우전해수욕장과 천년의 해송 숲, 단일면적 전국 최대인 태평염전, 모실길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깜깜한 밤에 별을 볼 수 있는 다크 스카이(Dark Sky) 섬, 금연의 섬 등 친환경적인 섬으로 유명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방문객이 차를 놔두고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증도대교 부근에 70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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