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연댐 수위부터 낮춰 암각화 보존” 86%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울산대, 시민 500명 설문
“대체수원 확보부터” 14%

울산시민 대다수는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먼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생활용수가 울산으로 추가 공급되는 시점에 사연댐 수위를 낮추기로 한 정부와 울산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과는 다른 것이다. 울산대 공공정책연구소는 자체 서베이리서치센터를 통해 14∼21일 울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86%가 사연댐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30%는 가정에서 물 사용을 절약해서라도 암각화가 보존될 수 있도록 사연댐 수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6%는 현재 수준에서 물이 공급된다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4%는 대체 수원이 확보되기 이전에 울산시민 상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데 반대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대책은 기관마다 다르다. 문화재청은 ‘사연댐의 수위를 현재의 60m에서 52m로 낮춰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주장. 반면 울산시는 ‘울산시민 식수가 추가 확보되기 전에는 수위를 낮춰서는 안된다’는 태도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사연댐 수위를 낮추기 위한 수문 설치와 운문댐에서 생활용수 12만 t 추가 공급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빨라야 2014년경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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