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철인 KTX-산천이 실제 운행에 들어간 후 열흘에 한 번꼴로 고장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고속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이 올 3월 말까지 13개월 동안 41차례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고장 유형별로는 신호장치와 공기배관 이상이 각 10건, 고압회로 이상 4건, 모터블록 이상과 승강문 고장이 각 3건, 보호장치 오작동 2건, 공조장치 등 기타 9건 등의 순이었다.
신호장치 결함의 경우 해외제품이 국내 환경적응을 위한 개선 과정에서 기후와 환경 등이 달라 고장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배관은 배관과 배관 사이를 연결하는 일부 고정장치(피팅류) 결함 때문에 고장이 난 것으로 파악돼 관련 부품을 교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장 대부분이 시스템 문제라기보다 부품 내구성이나 개발과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상호간섭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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