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상동신도시 소음피해 크게 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방음공사 마무리

하루에 차량 23만여 대가 지나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 부천시 구간 방음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외곽순환도로 양쪽에 걸쳐 조성된 상동신도시에 사는 5만여 가구 주민들의 교통소음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2008년 9월 301억 원을 들여 착공한 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3.01km) 방음벽 설치공사가 최근 끝났다. 이 사업으로 아파트가 밀집된 도로변에는 6.5m 높이의 방음벽과 소음감쇄기가 설치됐다. 중앙분리대에도 5m 높이의 방음벽과 소음감쇄기가 들어섰고, 차량들이 진출입하는 중동 나들목 램프 2곳(650m)에도 방음터널을 만들었다. 또 도공은 부천구간의 아스팔트 바닥을 저소음 포장재로 다시 마감했다.

시는 방음공사에 들어가기 전 부천구간 교통소음이 최대 74∼75dB로 높았으나 7∼10dB 정도 낮아져 생활환경소음 기준치(65dB)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3년 7월 부천구간 인근 주민들은 상동신도시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도공을 상대로 소음 피해보상과 방음대책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08년 5월 항소심에서 ‘주민들에게 6억6000만 원을 보상하고, 두 기관은 고속도로에 소음저감시설을 설치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LH와 도공과 협의해 방음벽 설치공사에 들어갔다”며 “소음 관련 민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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