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 연휴(4월 29~5월 8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3일)를 맞아 한국을 찾는 양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편의점도 불어난 외국인 고객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명동, 광화문, 남대문 등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서울 중구 일대 50여개 자사 점포의 매출을 분석했더니 이 기간 외국인 고객의 수가 전월 동기 대비 1.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 고객들이 크게 늘어 전월 동기 대비 2.2배로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고추장으로 매출 증가율이 무려 111.3%에 달했다. '한류 상품'으로 최근 인기가 더욱 높아진 막걸리와 김도 매출 증가율이 각각 69.1%와 66.7%였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바나나맛 우유로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54.9% 늘었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중국에도 유사 상품이 있지만 한국 제품이 실제 바나나와 맛과 향에 비슷해 중국인 고객들의 선호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에서 결제된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인 '은련카드' 사용 실적도 109.5% 증가했다. 함준 보광훼미리마트 강북 영업부 1팀장은 "연휴 기간 증가할 외국인 고객을 위해 명동과 광화문 등 주요 관광지 일대 점포에 외국인이 좋아하는 먹을거리와 기념품 등의 상품 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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