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미술품 매매 과정에서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의 계열사 메가마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미술품 매매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 40억60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리온그룹 계열사들과 수백억 원 규모의 미술품 거래를 하면서 매출을 줄여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은 9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홍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가 대기업 오너, 고위관료 등 유력인사들의 미술품 매매를 통한 자금 세탁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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