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들, 올빼미족에 늦잠꾸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5일 03시 00분


4개국 미취학 아동 조사 “아침 8시전 일어난다”38%… 日-中아동들은 85% 넘어

서울에 사는 미취학 아동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아동에 비해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일본의 교육문화기업 베네세코퍼레이션이 지난해 2∼5월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 등 동아시아 5개 도시에서 3∼6세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 6245명을 상대로 자녀의 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오후 10시 전에 자녀가 잠자리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서울이 42%였다. 상하이(80.5%)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동이 가장 많았고, 도쿄(79.1%), 베이징(69.6%), 타이베이(33.5%)가 뒤를 이었다. ‘자녀가 오전 8시 전에 일어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도 서울이 38.4%로 조사 대상 도시 중 기상 시간이 늦는 편으로 나타났다. 베이징(95.6%)이 ‘아침형 아동’이 가장 많았고, 상하이(91.8%), 도쿄(85.2%), 타이베이(56.5%)가 뒤를 이었다.

낮잠을 포함해 1일 평균 수면시간은 서울이 10시간 36분으로 조사 대상 도시 중에서 도쿄(10시간 33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다. 수면 시간이 가장 긴 상하이(11시간 31분)에 비하면 1시간 가까이 짧았다.

한국에서의 조사를 맡은 이기숙 이화여대 교수(유아교육)는 “수면시간이 짧은 것은 중국 등과 달리 국내 보육시설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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