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축제 오늘 화려한 개막…
8일까지 행렬 재현 - 한일 뮤직 페스티벌 등 행사 다채
일본 한류(韓流) 열풍의 원조격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5∼8일 용두산공원 등 부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선통신사가 국내에 머무는 마지막 종착지이자 일본으로 가는 출발지였던 부산에서 문화교류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문화교류사업 10주년이자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200주년이어서 의미가 크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 막부(幕府) 장군에게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부산과 자매도시인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시장 등 일본 내빈들도 참석한다. 5일 용두산공원에서 펼쳐지는 조선통신사 광장 행사를 시작으로 한일 뮤직페스티벌, 국제학술심포지엄, 해신제(海神祭), 조선통신사 퍼레이드 등이 마련된다.
조선통신사 광장은 설치작품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역사 존, 체험이벤트가 풍성한 캐릭터 존, 푸드 존 등으로 꾸며진다.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부산 문화예술계 명사와 일본 조선통신사 관계자 애장품을 모아 진행되는 ‘조선통신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 경매가 5일 오후 열린다. 수익금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사용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한일 뮤지션 7개 팀이 출연하는 한일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6일 오후 2시에는 중학생 100여 명이 풀어가는 조선통신사 도전 골든벨이, 7일 오후 6시에는 한일가요대회도 열린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6일 오후 1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험한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떠나는 통신사 일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던 해신제는 이날 오후 7시 동구 범일동 조선통신사 역사관 옆 영가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조선통신사 퍼레이드는 7일 오후 3시부터 용두산공원에서 광복로까지 이어진다. 일본 후쿠오카(福岡), 나가사키(長崎), 히로시마(廣島), 시모노세키 등 지역별 개성을 자랑하는 일본 예능팀,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남산놀이마당, 정신혜무용단, 춤패 배김새, 메리트무용단 등 부산 대표 단체와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다. 조선 후기 12차례 일본으로 파견했던 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것으로 선도 행렬, 조선통신사 행렬, 일본 행렬, 아이 러브 부산 행렬, 평화의 북소리 행렬로 꾸며진다.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이사는 “올해 행사를 통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과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진정한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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