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문을 연 인천대교 기념관 관람객이 이르면 주말경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이 교량의 총길이는 21.38km(연결도로 포함)로 국내에서 가장 길어 ‘바다 위 고속도로’로 통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 요금소 옆 땅에 지상 4층 규모(면적 1284m²)로 세워진 기념관에는 현재 97만여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관람객은 3000명, 주말에는 9000명 이상이 찾아 조만간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관한 지 1년이 갓 지난 기념관에 관람객이 몰리는 것은 초속 72m의 강풍과 리히터규모 7의 지진에도 끄떡없이 건설된 사장교(斜張橋·주탑에 비스듬히 연결된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인 인천대교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해풍과 조수간만 차, 짙은 안개 등 최악의 자연조건 때문에 국내 토목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사 중의 하나로 꼽혔던 인천대교의 건설과정과 의의 등을 확인하게 된다.
2005년 영국 건설전문지인 컨스트럭션 뉴스는 2005년 12월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천대교를 선정했다. 올해 국내 건설사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토목학회(ASCE)의 ‘세계 5대 우수 건설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4층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과 서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도 기념관을 자주 찾고 있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전시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음성안내기를 설치했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1조5914억 원을 들여 2005년 6월 착공한 인천대교는 2009년 10월 개통했다. 032-745-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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