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을 약속했던 호랑이 두 마리의 반입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는 새끼 호랑이들은 몸무게가 약 50kg으로 지난해 7월 태어났다.
백두산호랑이는 러시아 시베리아·연해주와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로 현재 세계적으로 약 500마리가 야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들어오는 호랑이 두 마리는 러시아 야생에서 서식하던 어미 호랑이가 부상으로 구조된 기간에 낳은 새끼들이어서 야생성이 매우 뛰어난 호랑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새끼 호랑이들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서울대공원에 보내져 다음 달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백두산호랑이는 1924년 전남지역에서 여섯 마리가 포획된 이후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 북한지역에 10마리 미만, 러시아에 450마리 정도 야생 서식하고 있다. 국내엔 서울대공원 24마리를 비롯해 에버랜드 8마리, 청주동물원 5마리 등 약 5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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