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5월 9일]빗물 웅덩이에 뜬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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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전국이 흐리고 비

또 비소식이다. 빗물은 기름, 이물질과 뒤섞여 움푹 팬 거리 곳곳에 물웅덩이를 만든다. 아침 해가 뜨면 고인 물 위에 오묘한 빛깔이 어리곤 하는데,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일렁이는 그 형형의 색들을 ‘가솔린 무지개’라고 표현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선 비가 온 뒤면 수많은 이들의 구둣발이 오가는 거리 한 귀퉁이에서도 무지개가 뜨는 셈이다.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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