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침(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진상 규명을 요청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협회에 접수된 여러 제보를 검토한 결과 ‘한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최근까지 노 전 대통령에게 침술을 시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노 전 대통령의 몸에 침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이번 주 안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내부적으로 침 치료로 유명한 구당(灸堂) 김남수 옹(96)의 여제자가 노 전 대통령에게 침술을 시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수사 진정과 별도로 보건복지부에 이번 사안이 무면허 침술사의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해줄 것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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