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곶자왈’을 최고 명품 숲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제주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해 사유지 매수사업이 활기
를 띠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역 곶자왈에 생태탐방로가 만
들어진 모습.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해 사유지 매수사업이 활기 를 띠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역 곶자왈에 생태탐방로가 만 들어진 모습.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한 국공유화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산림청 지원예산 등 56억 원을 투자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한경면 저지리 지역 곶자왈 80만 m²(약 24만 평)를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선흘리 곶자왈은 제주에만 있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한국 미기록종인 창일엽, 법정 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 습지가 있다. 저지리 지역 곶자왈은 녹나무, 고사리류 등이 군락을 이뤄 생태계가 우수한 곳이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곶자왈 매수사업을 펼쳐 지난해까지 178만 m²(약 53만 평)를 사들였다. 2013년까지 31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국유림과 인접한 곶자왈을 매입해 국공유지로 전환한다. 좌달희 제주도 청정환경국장은 “정부에서 곶자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곶자왈 내 사유지를 모두 매입해 명품 숲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가 쌓인 요철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으로 이뤄진 자연림을 일컫는다. 동부지역 조천∼함덕 곶자왈, 구좌∼성산 곶자왈과 서부지역 한경∼안덕 곶자왈, 애월 곶자왈 등 크게 4개 지대로 나뉜다. 곶자왈 전체 면적은 110km²를 차지한다. 국공유지를 제외한 66km²가 사유지로 용암석과 희귀수목 채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곶자왈은 지하수를 생성하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북방계,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등 생태계 순환과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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