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31주년 기념식 행사 경비를 최대한 유연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1일 “이번 기념식 경비 인력을 지난해 51개 중대 4000명에서 33개 중대 2500명 선으로 대폭 축소하고, 제복도 시위진압복이 아닌 근무복과 교통경찰복장으로 통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은 올해 5·18 기간에 큰 사회적 이슈가 없는 데다 지역 치안책임자로 부임한 이금형 청장 직무대리(여)의 ‘성숙한 집회 시위 정착’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아 온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여부가 ‘불참’ 쪽으로 결론 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건한 추모 분위기 속에 평화적 합법적 행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5월 기념행사 기간 헌혈, 사랑의 주먹밥 나눔 행사 등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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