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 유자밭 고사 위기 겨울 냉해로 60%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11일 전남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 30ha(약 9만 평) 넓이의 유자밭. 봄이 왔지만 사계절 푸른 유자나무는 잎이 떨어지고 앙상하게 마른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농민 이모 씨(65)는 “한동리의 20∼25년생 유자나무 1만 그루 중 60% 정도는 냉해를 입어 말라죽거나 잎이 나지 않았다”며 “얼어 죽은 유자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묘목을 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자나무 묘목을 심을 경우 7년 이후에나 유자 수확이 가능하다.

고흥지역은 전국 재배면적 35%를 차지할 정도로 유자 주산지이다. 농가 1580곳에서 유자나무 434ha(약 131만 평)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유자나무 상당수가 지난해와 올해 초 냉해로 고사했다. 고흥유자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초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져 온대 과수인 유자나무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 조경수 냉해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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