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에 명태가 나타났다. 12일 고성수협 아야진지점에 따르면 이달 6일 토성면 아야진 연안에서 70여 마리의 명태가 그물에 잡힌 이후 이날까지 900여 마리(약 450kg)가 잡혔다.
고성의 주력 어종이었던 명태는 1980년대 초까지 연간 10만여 t이 잡혔지만 1990년 이후 어획량이 급감했다. 2000년 900여 t이 잡힌 이후 2002년 303t, 2004년 72t, 2006년 6t으로 어획량이 계속 줄어들다가 2007년부터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연간 어획량이 1t 미만에 머물고 있다.
최근처럼 하루에 100마리 이상의 명태가 잡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번에 잡힌 명태는 길이가 40cm 정도로 명태잡이용 그물이 아닌 일반 자망어선 그물에 걸리고 있다. 명태는 20마리가 약 1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판량이 적어 실제 어민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구경조차 힘들던 명태가 다시 나타나자 어민들은 반가워하고 있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최근에 잡히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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