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강도원”… 이주영 與정책위의장, 김석동 금융위원장에 일침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2일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하여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감원에 ‘3D 부서’가 있는데 저축은행 감독 부서도 거기에 속한다”며 “제1금융권 (감독부서)에는 엘리트가 가고 정작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저축은행(감독부서)에는 쫓겨나 듯 가서 업계와 유착되고 퇴직하면 상근감사로 갈 생각이나 하니 감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민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금감원이 아니라 ‘금융강도원’이라는 심한 말까지 나온다”는 말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금감원 인사에서 전체 팀장의 70% 이상을 교체하고 저축은행 감독부서는 전원 교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