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로 31가와 부평구 3군 지사 입구, 강화군 초지삼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작업을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신호통제의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와 무신호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는 것.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둬 통과 차량이 원형교통섬을 저속으로 우회(진입하는 자동차가 내부의 회전자동차에 양보)하는 가운데 원하는 방향을 찾도록 해 교통신호 없이 차량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비 7억1000만 원(국·시비 각 3억5000만 원)이 든다.
시는 지난해 11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다음 달 관계기관 협의를 하고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예산을 편성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회전교차로가 건설되면 차량 충돌 횟수 약 75%, 보행자 사고 약 50% 감소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신호통제의 필요성이 낮은 무신호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꿔 교통사고와 교통 혼잡 등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멀쩡한 교차로를 뜯어내고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통령 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009년 8월 제주도를 회전교차로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한 데 이어 전국 주요 도시의 십자(+)형 교차로를 회전식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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