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타임머신 타고 한국여행 하는 것 같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영진전문대, 中-러 유학생 95명
민속마을∼첨단공장 수학여행

대구 영진전문대에 유학 중인 중국, 러시아 학생들이 경북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 마을에서 오미자 고추장을 만들어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에 유학 중인 중국, 러시아 학생들이 경북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 마을에서 오미자 고추장을 만들어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타임머신을 타고 한국 여행을 하는 것 같아요.” 러시아 출신으로 영진전문대에 유학 중인 부베예브 예브게니 씨(24·여·전자정보통신계열 2년)는 18일 “민속마을에서부터 첨단산업까지 한국의 이모저모를 체험하는 소중한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중국과 러시아 유학생 95명을 대상으로 독특한 수학여행을 마련했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해외산업체 연계 외국인 유학생 육성사업’에 따라 유학 온 학생들이다.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수학여행 코스는 포항제철∼경주 양동마을∼문경 오미자마을∼여주 도자기마을∼서울 삼성본사 등이다.

대학 측이 5000만 원을 들여 수학여행을 마련한 것은 졸업 후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한국 기업에 근무하게 되는 만큼 한국 체험을 다양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국 출신 차오야즈(曺雅芝·22·여·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 씨는 “웅장하고 뜨거운 포항제철소는 한국 경제의 에너지였고 버무리는 느낌이 독특했던 오미자 고추장은 한국의 맛이었다”고 좋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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