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와 조류독감(AI) 등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질환 환자를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전문병동이 대구에 들어섰다. 대구의료원은 ‘국가지정 격리병동’ 건립 사업이 마무리돼 병동이 19일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의료원 동관 전체(1087m²·약 329평)에 마련된 이 시설은 대구 지역 최초의 감염차단 격리병동.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립했다.
음압격리병실 5개 병상과 일반격리병실 38개 병상 등 총 43개 병상이 갖춰져 있다. 이 중 음압격리병실은 병실 내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특수필터로 멸균처리를 하는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 신종 전염병 유행 초기 단계에서 전염병 확산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안문영 대구의료원장은 “평소에는 호흡기 질환 전문 치료 중심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국가 위기에 준하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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