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남 화순군 이용대 배드민턴 전용구장(조감도)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화순군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가 최근 ‘군민과의 대화’에서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의 애로점을 듣고 사업비 2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배드민턴 전용구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화순 출신 이용대 선수를 기념하고 지역 꿈나무 육성을 위해 추진됐다. 화순군은 화순읍 대리에 82억 원을 들여 총면적 3798m²(약 1150평)에 관람석 959석을 갖춘 2층 규모의 전용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2009년 32억 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설계까지 마쳤으나 건축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화순군은 전남도 지원 예산과 특별교부세, 군비 등 58억 원을 확보한 뒤 올해 말 전용구장 건립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롯해 학교와 기업체에서 전지훈련을 오는 등 배드민턴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훈련 기간 화순지역 초중고교 배드민턴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가져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화순군은 배드민턴 선수단도 운영하고 있다. 화순군 소속인 정나라(24) 고아라(19) 유해원 선수(19)가 국가대표 후보에 발탁됐다. 지난해부터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이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전국 초중고교 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는 7월 16일부터 7일간 열린다. 홍이식 군수는 “복합형 실내문화체육관인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시설만으로도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건립되면 전국 최고의 배드민턴 고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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