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회사인 세정그룹이 19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세정 나눔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세정그룹 제공
‘행복한 나눔, 따뜻한 실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에게 기업 이익을 되돌려 주는 문화가 부산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복지재단 설립이 대표적이다.
패션전문회사인 세정그룹(대표 박순호)은 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세정나눔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은 이날 축하화환 대신 쌀을 기증받아 홀몸노인과 결식아동들에게 나눠줬다. 재단은 박 회장 사재 등을 포함해 330억 원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자선바자회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장학금 지원,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온 세정그룹은 재단 출범을 통해 체계적인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자립기반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를 지원하고 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이웃도 돌본다. 장학금과 학술, 문화, 예술, 체육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박 회장은 이날 “38년 경영철학을 담아 펴낸 에세이 ‘열정을 깨우고 혼을 심어라’ 저작권료 전액도 소외계층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건설업체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도 지난해 10월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협성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 및 교육을 지원하고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복지사업을 후원하는 등 복지, 문화,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20년간 매년 1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1985년 설립된 ㈜협성종합건업 등 6개 회사를 거느린 향토 기업가. 평소 검소한 생활과 엄격한 회사 경영을 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 올 3월에는 제1회 협성봉사상 대상자로 사단법인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본부장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88)를 선정해 시장했다.
전문건설업체인 동아지질 이정우 회장도 지난해 5월 사재 50억 원을 기부해 지적장애우를 위한 사회복지재단 ‘동지’를 설립했다. 동지는 복지시설 3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자립 및 정신치료사를 통한 교육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23억 원 규모 노인복지재단인 ‘경헌복지재단’도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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