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보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대는 18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이사장과 이철 총장, 암각화 관련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창립식을 열었다.
이 연구소에는 지질학 암반공학 암석화학 수리수문 선사문화 민속학 분야의 국내 각계 권위자와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대거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연구소는 △반구대암각화 영구 보존을 위한 사업 △반구대암각화 현황 조사사업 △반구대암각화 학술대회 및 홍보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는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매년 8개월간 물에 잠겨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현재 62m인 사연댐 수위를 52m로 낮추면 암각화 침수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생활용수 부족을 내세워 수위 조절에 반대하고 있다. 울산대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는 두 기관 간 견해차를 좁혀 영구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식에는 문명대 전 서울시 문화재위원장과 변영섭 고려대 교수,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장보안 강원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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