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8월부터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이 100∼200원 오른다. 2007년 4월 80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 이후 4년여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경기도 및 인천시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급증하는 버스와 지하철 운송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 시점은 8∼11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지하철·시내버스 업체 운송 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5964억 원이었던 적자 규모가 2009년 7243억 원, 지난해 8284억 원(잠정치)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9852억 원(추정치)으로 1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하철은 올해 5748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민들 반발을 우려해 몇 시간 뒤 번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만큼 요금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요금을 올릴 수 있는 시기는 올 하반기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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